2017년 6월 23일 금요일

금요일 출동

이번 주는 사실 사무실에서 좀 바빴는데, 그래도 주중에  술자리를 할 기회는 한번 있었다.

오늘은 금요일, 6시에 길손에서 만나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택시를 타면서 '압구정동 광림교회요'라고 짤막하게 말을 날렸는데, 그 말이 너무 짤막했던지 기사양반이 압구정동 소망교회 입구골목에서 일방통행이니 여기서 내리라고 한다. 기필코 맞다면서.

말을 더했다간 감정만 상할 것 같아, 티맵에서 광림교회찍고 지도를 보여준다.. 갸웃갸웃..일단 출발은 한다.

죄송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2천원 이상 더 나온 택시요금에 대한 얘기는 왜 없는지?

오랜만에 길손 주방장님..아는체인지 모른체인지..그냥 눈길을 주지 않는다.
베이컨, 가이바시라, 오징어, 주먹밥, 표고, 길손칵테일, 청하, 소주 이렇게 주문을 한다.

가이바시라는 단연코 서울시내에서는 최고다. 서울시내에서만 최고인 이유는 다른 곳에서 가이바시라를 먹어보지 못했다. 적당한크기, 바싹한 겉식감, 버터향과 쥐포향이 섞인 듯한 풍미, 잘 구워진 대파..최고다.

길손에서 나오고, 가로수길로 가는 길에 상근이 처럼 큰 개를 조우한다. 입에서 흘리는 침이 우물바가지 물넘치듯 철철이다. 순하고 이쁘다.




오랜만의 의기투합으로 이태원으로 향하고 택시안은 여고생 소픙 만큼이나 소란하다..참 술 마신 여고생의 소풍이 정확한 표현이겠다..바하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이 갑자기 듣고싶어졌다.

맡긴 탈리스터 10년 꺼내 달라고 하고, 자리가 없다고 2층으로 내몰렸다..매니져를 만난 은근 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이층으로 와서 앉았는데, 영 시각이 동반되지 않은 소리는 주말의 흥을 떨어뜨리는 것이란데 여지가 없고, 사실 재즈바는 연주의 광경을 목격하는 것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장소인데,




10여분 뒤에 매니져가 와서 자리를 내려주겠다고 했다..오호..





끝나고 버스킹을 보러갔다..만원을 준비하고. 주말인데 그 버스커는 보이지가 않았다..

버스를 타기로 하고, 보광동 한남대교를 거쳐서 강남역 신분당선 라인 앞에 내리기로 했다. 가는동안 3명 버스 값이면 택시를 타지..머 어쩌면 택시가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암튼 그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제외한다면 다소....머랄까  똑똑하지 않은 결정...왜냐면...옆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술먹은 40대 아저씨,,,멀찌감치 떨어져 앉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생각만큼은 싶지도 잘되지도 않았다.

 동생 1명이 추가로 조인을 하기로 했는데, 이 녀석 어디서 뭐하다 이제거야 기어나오는 건지...그의 지난 4시간의 흔적이 궁금했다.


술로 허기진 배는 고기로 달랜다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바탕으로 고기집에 들른다.
 갈비살 3인분 소주...고기소반은 앞에다 놓고 신나게 굽는데, 같이 앉은 사람들이 잘 먹어주니..더 신나게 구웠다.



12시반 홍부장과의 귀갓길 데이트 후, 회사로 와서 가방 챙기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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