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4일 토요일

살아감에 있어 관계의 원칙

살아가는데 몇가지 원칙이 있다면, 특히 인간관계에서 있다면,

1. 우선 오랜만에 연락하면서 부탁부터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 '오랜만'이란게 개인마다 판단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애매하긴 하지만..예를 들어 2년만에 연락이라고 하면 이건 누가봐도 그 '오랜만'의 기준에 부합되는 것이 아닌가.

2. 실수를 할 수도 있고, 판단을 잘못해서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욕'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덤벼드는 사람은 철저히 응징을 해야한다고 본다. 물론 그 판단은 내가 내리는 거지만, 판단의 기준이 다소 폭이 넓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

3. 남이 나한테 잘해주는 것은 진지하게 고마워해야 하고, 그저그렇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섭섭해 하지 말아야 한다. 그저 그렇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원래 관계란 그저그런 것이고 세상사 워낙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그 변수를 모두 생각하느라 몇년을 보낼 자신이 없으면 '그저그럼'에 대해서 조금은 멀리 떨어져 바라볼 필요는 있다.

4. 일단 남이 나한테 잘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고맙게 생각하자. 겉으로 드러나게 고마워하던 속으로만 고마워 하던 진심이 담기면 상대방도 알게되지 않을까.


거쳐갔던 기기들

어려서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할아버지 방, 스탠드 밑에 오디오 기기가 분명 있었다. 흔히 얘기하는 전축 정도 될 것 같은데, 그것이 독수리표 전축인지, 피셔 솔리드 스테이츠인데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누구도 그걸 가지고 뭘 하는 걸 본 기억은 없다.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마당에 세숫물을 셋팅해 놓으시고, 조그만한 소니 라디오, 라디어 본체 뒷면에 큰 배터리가 고무줄로 매달려 있었다. 로 뉴스를 듣곤 하셨다..푸바푸바~ 그 세숫물로 얼굴을 씻는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가지고 논 첫 오디오는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에로이카. 당시 큰 사거리가 있던 대동병원 근처의 에로이카 대리점에서 아버지가 구입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로서는 신기했던게 돈을 주고 사는게 아니라 카드로 결제를 했었다, 신용카드를 단말기기 아닌 수동복사(?)기기에 올려 놓고 주욱~ 그으면 카드 앞면이 종이에 찍히는 그런 방법이었다.



아직 해당 기기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 지금은 더 이상 운용하지는 않는다. 앰프랑 튜너를 서울로 가져왔고, 나머지 7단의 구성품은 아직 부산집 베란다 창고에 있는데..마지막으로 꺼내 본지가 십여년 전이라 지금은 그 상태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나이들어 오디오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어, 네임 NDX와 에로이카 인티앰프를 과감(?)하게 연결해 본 적이 있었다.



나의 성년이 된후 조합한 초창기 시스템이다.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선물로 받은 또다른 에로이카 MX100 오토리버스에 CD 디지탈튜너..
Puff Daddy CD를 밤세워 들었던 기억..아직 침대방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이다. 이 녀석을 보고 있으면 조금 애잔한 맘도 드는데, 리모콘이 삭아서 맛이 가버렸고, 절친인 스피커는 서라운드 엣지 역시 삭았다. 지금은 클립쉬 RB81 스피커에 야하마 CD겸 네트웍 플레이어가 물려져 있다. 최근데 테잎을 돌려보지 않아 상태는 잘 모르겠지만 억스랑 시디는 괜찮다.




캐나다 있던 시절 리퍼비시 모델로 3백불 정도 주고 샀던 기억. 테크닉스 SA-ex300. 처음 사고 테크닉스랑 브랜드로 인해 참 흐뭇했었던 기억이. 파이오니어 빈티지 스피커를 연결하고 나름 당시엔 좋았는데..얼마전 처분하기 전에 다시 연결해서 들어보니 역시 한계가 보이는 모델..사실 일단 무지 가벼움. 영국산 리시버에 비해서. 프라스틱 마감재에 싼티가 나는 것은 사실




그래도 단초해서 좋았던 기억이....


스피커는 보스 301 이었던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처분 후에 301신형 모델을 구입해서 연결해 줬었다. 보스 301은 구형 모델이 소리가 더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후기형 모델 원산지가 멕시코라서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인지..아님 이미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되어 버린 그렇고 그런 모델이 주는 한계때문인지..아무튼 초기형이 더 소리가 풍성한 맛이 있음.



그리고 아캄..AVR300리시버 Soli 5.1리시버, FMJ  DV139 SACD/DVD플레이어





스피커 조합으로는 AR3 자작나무버젼, Spendor BC1, Proac Reference 150
가장 애착이 가던 조합은 AR3였던데, 스피커의 연륜이 주는 포스도 있었고, 자작나무 백통버젼이 주는 목재의 질감도 좋았다. 소리의 관점에서는 처음의 감동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여러기기를 접하다 보니 귀가 무뎌져서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귀퉁이가 이사 도중에 찌그러져 저렴한 가격은 내놓았었다..아직도 그린운 녀석이긴함.






2015년 이베이에서 낙찰 받아서 혼자 납땜기 들고 복원한 녀석, Haethkit 지금은 회사 책상위에 올려져 있어 매일 볼 수 있는 녀석. 작은 체구에 비해서 힘이 그럴싸 하고, 촌티나게 생겨서 더욱 정이 감.


아직 다 소개를 하지는 못한 것 같은데, 어차피 누구 읽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사진 올려면서 글 쓰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네. 쩝. 그래도 꾸준히 한번 해보는 것이 2017년 남은 한해동안의 목표임.

화이팅.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금요일 출동

이번 주는 사실 사무실에서 좀 바빴는데, 그래도 주중에  술자리를 할 기회는 한번 있었다.

오늘은 금요일, 6시에 길손에서 만나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택시를 타면서 '압구정동 광림교회요'라고 짤막하게 말을 날렸는데, 그 말이 너무 짤막했던지 기사양반이 압구정동 소망교회 입구골목에서 일방통행이니 여기서 내리라고 한다. 기필코 맞다면서.

말을 더했다간 감정만 상할 것 같아, 티맵에서 광림교회찍고 지도를 보여준다.. 갸웃갸웃..일단 출발은 한다.

죄송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2천원 이상 더 나온 택시요금에 대한 얘기는 왜 없는지?

오랜만에 길손 주방장님..아는체인지 모른체인지..그냥 눈길을 주지 않는다.
베이컨, 가이바시라, 오징어, 주먹밥, 표고, 길손칵테일, 청하, 소주 이렇게 주문을 한다.

가이바시라는 단연코 서울시내에서는 최고다. 서울시내에서만 최고인 이유는 다른 곳에서 가이바시라를 먹어보지 못했다. 적당한크기, 바싹한 겉식감, 버터향과 쥐포향이 섞인 듯한 풍미, 잘 구워진 대파..최고다.

길손에서 나오고, 가로수길로 가는 길에 상근이 처럼 큰 개를 조우한다. 입에서 흘리는 침이 우물바가지 물넘치듯 철철이다. 순하고 이쁘다.




오랜만의 의기투합으로 이태원으로 향하고 택시안은 여고생 소픙 만큼이나 소란하다..참 술 마신 여고생의 소풍이 정확한 표현이겠다..바하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이 갑자기 듣고싶어졌다.

맡긴 탈리스터 10년 꺼내 달라고 하고, 자리가 없다고 2층으로 내몰렸다..매니져를 만난 은근 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이층으로 와서 앉았는데, 영 시각이 동반되지 않은 소리는 주말의 흥을 떨어뜨리는 것이란데 여지가 없고, 사실 재즈바는 연주의 광경을 목격하는 것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장소인데,




10여분 뒤에 매니져가 와서 자리를 내려주겠다고 했다..오호..





끝나고 버스킹을 보러갔다..만원을 준비하고. 주말인데 그 버스커는 보이지가 않았다..

버스를 타기로 하고, 보광동 한남대교를 거쳐서 강남역 신분당선 라인 앞에 내리기로 했다. 가는동안 3명 버스 값이면 택시를 타지..머 어쩌면 택시가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암튼 그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제외한다면 다소....머랄까  똑똑하지 않은 결정...왜냐면...옆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술먹은 40대 아저씨,,,멀찌감치 떨어져 앉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생각만큼은 싶지도 잘되지도 않았다.

 동생 1명이 추가로 조인을 하기로 했는데, 이 녀석 어디서 뭐하다 이제거야 기어나오는 건지...그의 지난 4시간의 흔적이 궁금했다.


술로 허기진 배는 고기로 달랜다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바탕으로 고기집에 들른다.
 갈비살 3인분 소주...고기소반은 앞에다 놓고 신나게 굽는데, 같이 앉은 사람들이 잘 먹어주니..더 신나게 구웠다.



12시반 홍부장과의 귀갓길 데이트 후, 회사로 와서 가방 챙기고, 운전.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사실 별것도 아니긴 하지만 간혹 주말이면 이렇듯 오래된 카메라를 꺼내서 손질을 하곤 하는데,

문득 손질을 하다가도, 땀을 삘삘흘리며 청소를 하다가도, 갑자기 왜이러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언제나 마찬가지다.

2000년 초에 이베이에서 샀던 녀석인데, 아직까지도 손맛(?)은 여전하다









017년 6월22일 목요일 아침

지난 5월말에 하지 못한 누군가의 생일파티를 한다는 연락이 있었고, 7시에 역삼동 광수산에서 모이기로 했다. 술을 가져갈 수 있다는,,아니 가져간다는 얘기도 있었고.

도착해서 보니 소주 맥주 2천원..굳이 소주 맥주는 가지고 갈 필요는 당연히 없고..우리 중에 누구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일품진로. 호주산 쇼비뇽 블랑..특이한 건...플라스틱으로 된 조립식 와인잔을 가지고 왔다는 거...요즈음 다들 가지가지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7월1일이 내 생일이다. 갑지기 분위가 이상해지더니 내 생파를 한다는...사실 5월 생일자의 시간이 많이 지난 후라..그렇다고 오지도 않은 생일을 축하할 수도 없다는게 내 생각..하지만 촛불은 불었다...녹아 내리니깐..

근래에 맛을 본 횟감 중에서는 최고였는데...활어는 아니고 선어회..그래서 더 맛난다.
술을 좀 마셨는지..2차가서는 도망나와 버렸다.

아침에 출근하니 배가 고픈 와중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몇자 적어본다.

참, 상의는 이정은 대리
노트북은 백종기 과장
핸드폰/여권은 홍은희 부장이 가져갔다...

추가로 여권도 홍은희 부장이...아침에 폴바셋에서 만나서 받음...무슨일


6월 23일 추가

가방에 있던 서류폴더가 없어졌음을 알았고,,일행에게 물어보니..봤는데..가방안에 있었다..라는 대답...

2차를 갔던 집을 동행자가 가봤지만 없고..오늘 아침에 해당 서류폴더가 본인의 가방안에 있다고.알려옴..찾았으니 다행임..
















해고 vs 권고사직

해고 vs 권고사직 글을 시작하면서 사실 ‘성과'라는 주제를 가지고 먼저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했으나, 제목 자체가 주는 따분함과 그 ‘성과’를 논하기 전에 그 성과에 따른 인사적 결정이 가져오는 혹은 가져온다고 믿어지는 결과에 대해서 먼...